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심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4센트(0.4%) 내린 배럴당 85.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유럽의 공매도 금지와 미 소매실적 개선 소식에 이날 내내 강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금주에 1% 내렸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6센트(0.24%%) 하락한 배럴당 107.7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지난달 3904억2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0.6% 증가’에는 다소 못 미치나 전달(0.3%)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며, 증가폭으로도 지난 3월(0.8%)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수치다.
미국의 소비자심리는 3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8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54.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8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월의 63.7은 물론 시장의 예측치 6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부채 협상에 대한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에 이어 경기회복 부진으로 소비자 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주 초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벌였던 금값은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8.90달러(0.5%) 내린 온스당 174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