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치명적 독성물질인 리신(ricin)을 이용한 알카에다의 테러를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 당국의 기밀 보고서와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예멘에 있는 알카에다 지부가 리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피마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리신은 피마자 씨 속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로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알카에다는 리신 가루를 소형 폭탄 주변에 싼 뒤 쇼핑몰이나 공항, 지하철역 등 닫힌 실내공간에서 폭파시켜 입자가 퍼지도록 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고위 안보 보좌관들은 지난해 이 같은 위협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 받았으며 이후 주기적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