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업계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잰걸음

입력 2011-08-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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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들이 내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을 앞두고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RPS가 시행되면 설비규모 500MW 이상(신재생 에너지 설비 제외)인 발전사업자는 내년 총 발전량의 2.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며, 의무비율은 2016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높아진 이후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1%포인트씩 상승해 2022년 10%에 달하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신재생 에너지원 중 경제성이 우수한 풍력에 역량을 집중, 올해 화천 대성산(34MW), 경주 조항산(20MW), 정선 임계(50MW), 강릉 대기리(24MW) 등 전국 곳곳에서 총 128MW 규모의 풍력발전 설비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현재 호남화력발전소와 울산화력발전소 내 건물 및 주차장에 설비를 설치해 가동 중이며, 최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와 당진군 폐기물매립장에 대용량 설비 건설에 착수했다.

또한 동해화력발전소 부지에 목재칩을 원료로 사용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30MW급)를 건설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이 높은 풍력 발전과 폐기물(RDF) 발전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중기적으로는 바이오매스 및 연료전지발전을, 장기적으로는 조력발전, 조류발전, 해상풍력발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풍력 발전에 주력, 신재생에너지의 30%인 200MW를 풍력자원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양양풍력(3MW)에 이어 제주한림풍력(20MW), 제주상명풍력(MW), 고성풍력(20MW) 등 약 140MW 규모의 육상 풍력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인천광역시, 강화군,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1556GWh 규모의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1.3MW), 여수(2MW), 제주대(1MW) 등지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원주(10MW)와 익산(10MW)에서 폐기물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소수력과 태양광 발전을 포함, 총 5.58MW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세종시(5.0MW)와 태안(0.55MW)에 추가로 태양광 설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수도권매립지 등 수도권에 총 15MW의 태양광 설비가 완공되며, 화순 풍력 단지(20MW)도 완공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한경풍력단지와 성산풍력단지를 운영 중인 남부발전은 현재 태백 풍력단지(18MW)를 건설 중이며 무주, 창죽, 평창에도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최근 영흥 화력 발전소 내에 22㎿급 풍력발전 단지를 구축한 데 이어 30㎿의 풍력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태양광(1.2㎿)과 해양소수력발전(7.6㎿)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RPS에 따라 내년 발전사들이 확보해야 하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 규모는 총 7000GWh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의무 비율을 맞추지 못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목표량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며, REC를 확보하지 못해 과징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공급 의무량의 30%까지 다음 해로 연기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완충 장치를 마련해 놨기 때문에 제도 이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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