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정책으로 중국의 신규대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현지시간) 지난 7월 신규대출이 4926억위안(약 8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252억위안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신규대출도 전년보다 4497억위안 감소한 4조1700억위안을 나타냈다.
지난달 광의화폐(M2) 증가율은 14.7%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전년에 비해서는 2.9%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2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에서 “지금까지 시행해온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거시경제 운용의 최우선순위로 설정한 지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에 경제구조를 개선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금리와 환율, 지급준비율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합리적인 유동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공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을 억제하고 단기성 투기자금인 핫머니에 대해 주시할 것이며 농민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과 주택 담보대출 조건을 보다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반적인 긴축정책 기조 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소득층과 농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긴축 고삐를 다소 늦출 것을 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