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투표율이 25%를 넘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투표율 25% 못넘으면 시장직을 그만둔단 만다,얘기할 필요도 없다, 그냥 그만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투표는 시의회 4분의 3이 민주당에게 장악된 상태에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투표”라고 말했다. 이어 “30% 대로 아슬아슬하게, 애매하게 지면 그래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건다고 해서 투표율이 올라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주민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는 당원협의회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건의해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투표 성사기준인 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하는 당협의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