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제항공 여객이 월간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한 394만명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월간 최고실적을 갱신한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해외여행수요 증가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7월 기준 국제여객 추이를 보면 지난 2009년 307만명, 2010년 359만명 등 지속적으로 증세를 보여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경우 일본(-6.6%)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휴양지나 배낭여행 등으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27.1%)·유럽(15.2%) 및 대양주(14%) 노선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의 경우 국적사가 65.1%로, 이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분담률이 전년대비 약 두 배 증가한 4.5%를 차지했다.
아울러 국내선 여객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달 기준 전년동기(168만명)보다 3.3% 증가한 173만명을 운송했다. 이는 저비용 운항확대, 제주 관광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여객 수송량은 73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3배 상승했다. 여객 분담률도 7.6%p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다만,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0.9% 감소한 30만3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불안 확대, 주요 항공수송품인 패널 단가하락 등으로 인한 IT관련 수출입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한편, 항공교통량은 총 4만4181대로 전년대비 5.6% 증가했으며, 영공통과도 총 3101대로 2.1%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로 항공수요의 감소가 예상될 수 있지만, 이미 대부분의 성수기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단기적인 수요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8월이 여객수요의 고점인 점을 감안할 때, 항공여객은 8월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율의 급상승 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여행 수요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항공화물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 불안 확대로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고부가가치 화물 수출 부진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가 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