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3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 이후 전반 37분 웨스트브로미치의 셰인 롱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애슐리 영이 유도한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2-1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초반 영의 빠른 왼쪽 측면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연 맨유는 전반 13분 만에 영의 패스를 받은 루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영은 개막전에서 루니의 선제골에 도움을 주면서 주전 다툼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선제골 이후 웨스트브로미치를 계속 몰아친 맨유는 나니가 전반 22분과 전반 29분에 연속으로 골 기회를 얻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열을 추스른 웨스트브로미치는 전반 37분 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슛이 맨유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7분 다리 통증을 호소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를 빼고 존 에반스를 투입한 맨유는 후반 20분 웰백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웨스트브로미치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맨유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인 리오 퍼디낸드마저 허벅지 통증으로 후반 30분 필 존스와 교체돼 수비라인이 급격히 약해졌다.
그라운드 주변에서 몸을 풀던 박지성은 교체카드 3장이 모두 사용됨에 따라 아쉽게 벤치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