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증시 폭락으로 13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1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225조원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그룹 소속 92개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568조2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698조7389억원과 비교해 18.7% 줄어든 것으로 10거래일만에 130조4642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감소액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전체 상장사(1819개) 감소액 226조5428억원의 58%나 됐다. 코스피는 1일 2172.31에서 12일 1793.31로 17.45% 떨어졌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19개사)이 253조7911억원에서 207조9623억원으로 45조8288억원(18.1%)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현대차그룹(10개사)은 163조2735억원에서 133조8721억원으로 29조4014억원(18.0%)이 줄었다. LG그룹(11개사)은 86조4890억원에서 67조239억원으로 19조4651억원(22.5%)이 감소했다.
SK그룹(-21.7%)과 두산그룹(-23.4%), GS그룹(-23.3%)의 높은 시가총액 감소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