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쉴 새 없이 쏟아졌던 비로인해 전력수요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7월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50억9100만㎾h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주택용 전력판매량이 50억7400만㎾h로 2009년에 비해 6.4%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상가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 전력은 84억4300만㎾h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지난해 7월 일반용 전력판매는 일반용은 9%나 증가한 84억6800만㎾h였다.
교육용 전력도 지난해 13.9% 증가한 6억1400만㎾h의 판매를 기록한 데 비해 올 7월엔 6억200만㎾h로 2%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잦은 비로 인한 기온하락으로 주택 냉방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일반 가정의 경계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 전력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4.9% 증가한 373억kWh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용(216억kWh)이 지난해 7월에 비해 8.7%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업용 판매량은 화학제품(16.7%), 기계장비(16.3%), 철강(14.2%) 등 전력다소비 업종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