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家, 국내 최대인 5천억 규모 사회재단 만든다

입력 2011-08-16 06:29 수정 2011-08-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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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을 제외한 범 현대가 그룹사들이 공동 출연해 국내 최대인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재단을 만든다.

현대중공업 그룹과 KCC,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 그룹사 사장단은 16일 오전 11시 현대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한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등 각 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재단 설립 취지와 출연자 및 출연규모,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의 출연금은 5000억원 규모에 이르며 현대중공업의 개인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상당 부분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산나눔재단은 기업이 주된 출연 주체인 다른 재벌 부설 재단과는 달리 아산나눔재단의 경우 범현대가 오너들이 내놓은 사재 위주로 조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일가가 개인 최대 주주로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3남인 정몽근 회장, 현대해상은 7남인 정몽윤 회장 가족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 KCC는 정상영 명예 회장과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오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정주영 명예회장의 직계 후손과 형제, 조카들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인의10주기를 맞아 그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한 뜻있는 사업을 논의한 끝에 시대적 화두인 ‘나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 현대가의 장자격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과 며느리인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사회복지 재단 구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재단에 참여치 않은 것에 대해 정몽준 의원의 대권 도전 등 정치적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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