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A 소식에 노키아 주가 오른 이유는?

입력 2011-08-16 06:39 수정 2011-08-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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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발표에 16일(현지시간) 노키아의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헬싱키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노키아의 주가는 9.1% 급등한 4.09유로로 거래됐다. 이같은 상승폭은 2010년 1월 이후 최대다.

노키아의 주가는 올들어 47% 급락했다.

노키아의 주가 강세는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연합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제프리스인터내셔널의 리 심슨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과 같은 대체 플랫폼이 힘을 얻을 것”이라면서 “이는 노키아에 간접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키아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MS 출신의 스티븐 엘롭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한 뒤 끊이지 않았던 MS와의 M&A설이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소식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된 것이다.

노르디뱅크의 새미 사카미스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높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인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거둬들인 구글이 이동통신부문 국제 특허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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