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강원랜드에 대해 고정비 지출 부담과 영업장 위축 등으로 올 3분기까지는 실적부진이 이어지겠지만, 4분기부터는 고액배팅자(High Roller)의 재등장으로 실적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3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12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줄어든 1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 줄어든 2957억원, 당기순이익은 12.8% 감소한 94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카지노 매출액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5.8%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감사 영향 등으로 VIP룸 영업이 부진했고, 같은 기간 개장한 ‘힐 콘도’ 관련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이같은 부진은 최근 VIP룸 영업이 위축된 가운데, 9월에 컨벤션 호텔 개장과 관련해 고정비가 다시 늘어나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는 고액배팅자들이 다시 돌아올 공산이 높은데다, 컨벤션 호텔 역시 이들 VIP 유치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3월 '카지노 환경개선 작업(Remodeling)'이 완료될 경우, 현재와 비슷한 약 4600평으로 현 카지노동이 신규로 만들어질 수 있다”며 “2003년 메인 카지노 개장 이후 수용능력이 한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3분기에는 게임테이블 등 증설이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