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히트상품 전도사] “예금상품 눈높이 20대로 일단 고정”

입력 2011-08-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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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 ‘젊은KB 만들기’ 은행 전략 핵심 역할

▲이상수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이 지난 9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개인상품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늘 긴장하고 펀(fun)해야 한다. 금리가 잘못 코딩되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주려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즐거워야 한다”

이상수 팀장은 긴장과 이완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국민은행 수신부에서 젊은(Youth)고객층을 확대하려는 국민은행의 전략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팀장은 올해 출시된 ‘첫 재테크 적금’과 ‘굿플랜카드·굿플랜 적금’을 기획하면서 젊은 고객 공략에 합격점을 받았다. 이 팀장 스스로도 이 두 상품에 가는 애정이 각별하다고 귀뜸했다.

이 팀장은 “첫 재테크 적금 상품의 타깃은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직장 초년생들로, 급여 통장 개설과 함께 목돈을 마련하려는 니즈를 충족시키자는 취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취임 이후 눈에 띄게 활성화된 대학생 마케팅의 연장선인 굿플랜 시리즈 상품도 젊은 고객들의 성향을 철저하게 분석해 구성했다.

이 팀장은 “대학생들이 생활할 때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자금을 모으고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등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7일부터 판매된 첫 재테크 상품은 지난 4일 기준 1499억원(21만3203좌)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20일에 출시된 굿플랜 적금은 역시 지난 4일 기준으로 1억8000만원(1만7549좌)의 실적을 올려 상대적으로 거래규모가 작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팀장은 상품개발에 있어 트렌드(경향) 파악을 중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트렌드는 전문기관 보고서 분석에서부터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다보면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또한 사무실에 앉아있기 보다는 외부 전문기관 보고서도 참고하고 바깥에서 시대의 분위기를 파악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꼽은 트렌드는 스마트폰이었다. 향후 다변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게 그 배경이다.

그는 “과거 고객들을 만날 수 방법은 오프라인 영업점, 인터넷 뱅킹 등 크게 두 채널이었는데 스마트 폰은 제3의 채널”이라며 “과거 인터넷 뱅킹 보다 파격적으로 변할 것이고 올해 다르고 내년이 다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팀장은 상품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에 ‘은행의 얼굴’이라고 답했다. 고객과 은행직원이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상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팀장은 “고객과 만나서 관계를 만들어 가고 가치를 만들어 주는게 상품”이라며 “국민은행의 사상과 고객 가치가 상품을 통해 구현하고 은행의 변화와 노력이 상품에 투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신부 사무실 입구에 있는 현수막에 적힌 ‘모두 하나되어! 고객속으로! 현장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홍보문구)에서 이 팀장과 수신부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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