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가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를 겨냥해 신흥국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도시바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에 LCD TV 디자인 거점을 두고 오는 10월부터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기능을 추가해 현지의 요구를 제 때 반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신흥국 맞춤형 전용 모델을 확충해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의 전체 TV 판매대수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2013년도에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도시바는 작년에 ‘파워TV’라는 신흥국 전용의 LCD TV를 투입해 동남아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을 2배 정도 높였으나 이는 특정 국가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공통 브랜드이다.
도시바는 각국의 기호나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바꾸고 휴대전화 등 다른 디지털 기기와의 접속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