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 붙으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증자, 사업부 매각등 주요 사안 철회와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급락 여파로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나기는 피하고 본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관망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검토하던 무상증자를 잠정 중단했다. 팬엔터네인먼트는 지난 11일 “최근 무상증자를 검토중이었지만 국내외 증시 급변 등으로 단시일내에 무상증자가 어렵다고 판단해 잠정적으로 진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시 다음날인 12일 팬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4% 급락 마감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주가 급락을 이유로 대전열병합발전의 지분 매각을 미뤘다. 아미노로직스는 지난 12일 “대전열병합발전의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과 기업 등의 환경이 좋지 않은 관계로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잠정적으로 진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미노로직스측은 향후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동안 지분매각을 둘러싸고 수차례 조회공시를 거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매각이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증시 급락 여파로 예정된 유상증자 일정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라이프앤비와 더체인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라이프앤비는 신주배정기준일을 8월 10일에서 9월 10일로, 청약일을 9월 27일에서 11월 7일로 연기했다. 더체인지는 청약일을 4일에서 오는 24일로, 납입일을 9일에서 29일로 20일씩 미뤘다.
코스닥업체 관계자는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