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유럽발 훈풍의 영향으로 지수등락상 역대 3번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1850선을 회복하는 등 그동안의 낙폭을 조금씩 만회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지수 급락의 주범이던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향후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에는 의견을 함께 했지만 그동안의 낙폭을 당장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것은 그동안의 과대 낙폭을 만회하는 반등으로 볼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까지 연속적인 지수 흐름을 보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반등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불규칙적인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미국과 유럽 등 악재가 발생한 곳에서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와야 한다”라며 “외국인도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언제 또다시 매도세로 전환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하반기의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속도 등이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단시간 무너졌던 투자심리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스피가 당장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투자 유망업종에 대해 김학균 팀장은 홈쇼핑, 화장품, 게임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이날 증시에서 차·화·정처럼 급락했던 업종들이 많이 올랐지만 낙폭을 만회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3개월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경기방어 성격을 띄는 홈쇼핑, 화장품, 게임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반면 윤지호 팀장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인 화학, 건설, 조선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팀장은 “시장의 반등이 시작되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화학, 건설, 조선업종 중 대형주 위주의 접근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