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코스피, 상승폭 역대 세번째

입력 2011-08-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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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날 코스피는 4% 넘게 오르며 18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열흘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6포인트(4.83%) 오른 1879.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세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종가 기준 최대 상승폭 기록은 2008년 10월 30일의 115.75포인트(11.95%)이며, 그 다음은 2007년 8월 20일의 93.2포인트(5.69%)다.

장 초반부터 사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6000억원이 넘게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57억원, 1938억원을 순매도했다.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은 약가제도 개편안 영향으로 1.91% 하락했다.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선 자동차, 화학업종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코스피 호조에 증권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일제히 빨간불이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구글의 모토롤라라 인수 이슈에도 불구하고 6%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정유화학주와 금융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S-Oil이 10.45%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KB금융도 10% 넘게 상승한 것.

LG화학(9.32%), SK이노베이션(6.84%), 신한지주(6.53%) 등도 강세였다.

자동차 3인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7.98% 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8포인트(4.66%) 오른 496.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과 32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6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내린 10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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