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수요분산으로 가격 안정”

입력 2011-08-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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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용 장관, 농수산물 가격안정 대책회의 개최

“올 추석에는 성수품 15개를 지정해 공급을 확대하고 수요 분산을 통한 물가 안정을 추진할 것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농수산물 가격안정 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의는 최근 발생한 태풍 ‘무이파’ 및 집중호우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추석(9월12일)에 대비한 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였다.

이 회의에는 농촌진흥청 및 산림청, 각도의 농수산물 수급담당 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잦은 폭우와 태풍 피해로 농수산물의 출하가 늦어지자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기관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추석 수요가 많은 15개 성수품을 선정하고 추석전 2주간 성수품 특별 출하기간(8월29일~9월10일)으로 정해 공급 확대와 알뜰구매 및 구매시기 분산 등을 통한 가격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5개 성수품으로는 배추, 무, 쇠고기 등 농산물 4, 축산물 4, 수산물 5, 임산물 2품목이다. 이들 성수품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및 농협계약재배 물량 등의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8배 확대하고 과실류는 최대 3배까지 출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거주지 인근 장터에서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00여개소를 개설하고 시중가 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과실은 추석전 물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농협에서 제수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으로 구성한 ‘제수용 과일종합세트’ 2만개 제작, 세트당 5만원에 판매한다.

추석전 구매수요 집중현상을 분산하기 위해 한우세트와 과일에 대한 사전예약제를 통해 신청물량을 추석전·후로 나눠 배송하고 농협의 농산물상품권 판매시 과실류 분산 구입·홍보한다. 한우는 세트당(2.7kg) 7만원에 한우협회, 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공동을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또한 정부는 성수품의 합리적 구매를 돕기 위해 ‘알뜰장보기 물가정보’ 등을 활용, 품목별 최적구매시기, 시장별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 등을 농산물유통공사를 통해 공개하고 추석전 3주간(8월22일~9월10일) ‘추석 농수산물 물가대책반’ 운영한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등 이번 수해를 많이 입은 지역은 일조량 부족으로 농산물 생육이 더뎌 출하량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낙과 피해를 입은 배 등의 과실류와 침수 피해를 입은 벼와 채소류도 생육부진으로 수확량이 전년대비 평균 10%내외로 줄어 해당 품목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규용 장관은 “각 지자체에서 제수용 농산물 수급 방안을 마련해 올 추석 서민들의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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