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와 관련 특허 버블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은 전일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를 방불케 하는 규모라고 통신은 전했다.
구글은 지난달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특허권을 9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45억달러를 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주도 컨소시엄에 패배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973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개발한 업체로 다수의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특허 공세에 밀리던 구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현재 1만7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출원돼 있는 특허도 7500여건에 달한다.
모토로라 최대 주주인 칼 아이칸은 “모토로라모빌리티는 4세대(4G) 이동통신 관련 특허권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 노텔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포함해 특허관련 분쟁을 막기 위해 쏟아 부은 돈만 390억달러에 달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시장점유율은 43% 정도.
최근 애플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는 삼성과 HTC 등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분쟁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