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레이더] 메디포스트 급상승에 개미들 갑론을박

입력 2011-08-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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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6일, 종가 2만9400원이던 메디포스트는 꼭 2달이 지난 오늘 9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폭락 때 잠시 6만원대로 떨어졌던 때를 제외하면 지난 6월 이후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 메디포스트의 성장성을 믿는다며 주요 증권게시판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팍스넷 ID ‘빈스닷컴’은 14일 “메디포스트의 제품 ‘카티스템’은 무릎관절 연골의 치료가 아닌 완치를 시키는 완치제”라며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 안됐다고 하지만 700만원 전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700만원 x 한국 추정 관절염 환자 수 320만명 x 1인당 예상 사용량 3병으로 계산하면 67조2000억원”이라며 “전세계 관절염 환자들을 잠재고객으로 생각하면 대략 국내외 매출액은 100조원이고 현재 주식수 632만5161주이기 때문에 한 주당 가치는 1억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빈스닷컴’은 “여기에다 조혈모세포생착촉진을 하는 프로모스템, 뇌졸중 치료제인 뉴로스템 등 놀라운 제품이 최소 5년간 쏟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단기 대응을 자제하고 당분간 홀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 증권 메디포스트 게시판에서 ‘선장’으로 불리는 ID ‘유리나’ 역시 “100만원이 넘어도 목표가만 자꾸 올리면서 항해할 것”이라며 “주당 10만원이 넘으면 20만주 넘는 공매도 물량이 상한가 매수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같은 과열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팍스넷에서 ‘십연상후에’를 ID로 사용하는 투자자는 “찬티(‘안티’의 반대를 의미하는 인터넷 은어)만 득실득실, 탐욕과 장미및 기대만 가득찬 개미만이 와글와글, 조급함 못 이기고 하루에 두세번씩 같은 분석 올리고, 자기들이 올린 글들만 분석적이고 명쾌한 해답인 양 자화자찬”이라고 꼬집으며 “이 모든 신호가 이 주식이 이미 꼭지라는 증거”라고 우려했다.

다음 증권게시판의 ID ‘주식 타짜’도 “이미 신약 반영 다 되었습니다. 헛물 켜지 마세요”라며 “9만5000원 주고 사면 덮어 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게시판의 ‘sbu’는 “폭락 기간 중에 묻힌 기사”라는 제목으로 메디포스트에 투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년만에 338억원의 수익을 내고 주식을 매도했다는 기사를 전했으나 댓글은 전혀 달리지 않았다.

김지현·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디포스트에 대해 “미래 맞춤의약 개발에 중요한 제대혈 내의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대체요법 개발을 위해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권위자들이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라고 설명하며 “자기세포를 쓰지 않는 동종세포이식기술로 원가와 대중화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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