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발표에 팍스콘이 웃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자회사 팍스콘이 구글의 인수합병(M&A)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16일(현지시간) 팍스콘의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17% 급등한 4.02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구글과의 이번 거래로 모토로라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팍스콘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토로라는 팍스콘의 주요 고객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구글은 전일 125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키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휴대전화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2006년 2분기 21.9%에서 지난해 2.4%로 주저앉았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토로라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구글과의 이번 거래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