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연일 내리막을 걷던 차화정이 집중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덕분에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6일 운송장비 업종은 전날보다 5.5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7.98% 급등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4.65%, 4.23% 올랐다.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위아도 6.08% 급등했다. 이 밖에 만도(8.71%)와 성우하이텍(4.56%), 평화정공(6.33%), 화신(11.34%) 등도 각각 4~11%대 강세를 나타냈다.
화학·정유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화학업종은 전날보다 5.98% 상승했다.
LG화학은 9.32% 급등했고 S-Oil과 SK케미칼은 각각 10.45%, 9.71% 상승했다. 호남석유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42%, 6.84% 올랐다.
차화정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업종을 2266억원 순매수했고 화학업종은 152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차화정 집중매수는 주가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랜만에 반등한 자동차 업종과 정유·화학 업종은 향후 엇갈릴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은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주간 국내 증시의 폭락을 자동차주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낙폭이 과대했다”며 “실적이 견고한데다 하반기 자동차 업종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던 원화강세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학·정유업종의 상승세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업종의 상승은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 반등(릴리프 랠리, Relief Rally)로 보는 것이 맞다”며 “정유화학업종이 비수기를 앞두고 있고 유럽 국채 위기의 실물시장 확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신호가 없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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