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떠난 IHQ, 조인성이 지켜냈다

입력 2011-08-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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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연 중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향한 한예슬의 소속사 IHQ가 조인성이 올린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켜냈다.

16일 장에서 IHQ는 4.53% 오른 1615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IHQ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1억원으로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특히 5월 배우 조인성이 군에서 제대해 합류하면서 손실이 컸던 매니지먼트 매출이 2분기에는 6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발표이후 9일 1400원(종가기준)이었던 주가는 16일까지 15%가 넘게 올랐다. 한예슬의 돌발 행동 악재도 조인성이 만들어낸 성과 앞에선 힘을 쓰지 못한 것.

IHQ 소속인 한예슬은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연출자와 갈등을 빚어 촬영에 무단 불참하고 잠적했다가 16일 새벽 미국 LA공항에서 포착됐다. 그녀의 급작스런 행동에 ‘스파이 명월’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과 KBS가 한목소리로 법적책임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IHQ가 소송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IHQ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예슬이 다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 이번 사태는 봉합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예슬 사건이 향후 IHQ의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IHQ가 소속연예인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안 되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종편 등으로 제작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드라마 제작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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