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가 이미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버핏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의 찰리 로즈쇼에 출연, 후계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여러 명이 있지만 그들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후계자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오늘 밤 사망시 내일 아침 이사회가 나의 후계자를 발표하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새로운 투자책임자로 임명된 토드 콤스가 언젠가 회사 전체를 이끌 수 있음을 지난해 시사한 바 있다.
올해 40세인 콤스는 미 업계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인물.
그는 버핏회장이 버크셔해서웨이 투자책임자로 영입하기 전 5년간 캐슬포인트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버핏이 차기 CEO 후보로 지명해 무명의 펀드매니저에서 일약 금융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버핏은 콤스가 지난 7월 두개의 투자를 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버핏이 미국 편의점 체인 달러제너럴 주식 150만주를 매입한 이후 이날 주가가 2.7% 오르자 ‘콤스도 오른다’고 표현해 그가 차기 CEO로 떠오르고 있다고 내다봤다.
버핏의 후계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던 데이비드 소콜은 내부자 거래문제로 지난 3월 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