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주 30% 급락 - 동양종금證

입력 2011-08-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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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합금융증권은 17일,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이 재현될 경우 정유화학업체들의 바닥권 주가를 참고할 수 있다며 주요 업체들의 주가를 계산해 내놓았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 및 글로벌 국채 발(發) 신용위험 등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정유 및 화학업체 주가는 단기에 30% 이상 급락했다”며 “2011년 바닥권 주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순자산 비율(PBR)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국제유가 급락 및 신용위험 확대 상황은 2011년과 어느 정도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2011년 국채위기는 아직까지 실물 충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며 “최근 3년간 국제 경쟁력 개선 및 규모의 경제 등을 바탕으로 2011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8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경우 정유업체들의 바닥권 주가는 SK이노베이션 11만원/주(현주가 16만4000원), S-Oil 8만원/주(현주가 12만1500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NCC 업체의 바닥권 주가는 LG화학 21만원/주(현주가 38만7000원), 호남석유 23만원(현주가 39만1000원), 한화케미칼 2만7000원(현주가 3만7650원), 대한유화 4만3000원(현주가 13만2500원) 등이다. 그는 금호석유 7만3000원/주(현주가 17만7500원), SKC 2만8000원/주(현주가 6만2800원), 코오롱인더 6만4000원/주(현주가 10만6500원), 휴켐스 1만7000원/주(현주가 2만5400원) 등으로 기타 화학업체의 바닥권 주가를 계산했다.

한편 석유정제업종에 대해서는 “8월 중순 국제원유가격의 일시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며 “7월~8월 초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규모는 목표치인 3000만배럴 대비 30%에 그치고 있어 결국 유가 조정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우려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국내 정유사는 약 15일분에 해당하는 원유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2011년 9월 말 Dubai 원유가격이 106.3$(6월30일 Dubai 원유가격) 이하에 형성될 경우 원유재고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업종은 “7~8월 연간 최대 성수기 효과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화학제품에 대한 구매수요도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9월 말~10월 동북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시장은 비수기 진입+정기보수 마무리 설비 가동에 따른 화학제품 공급증가로 인해 마진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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