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부주석과 최소 다섯차례 만남을 갖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4일 일정 동안 미국의 재정 적자와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고위 관료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청두에서 시진핑과 비공식 만찬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함께 청두를 방문해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양국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내 외교 채널은 시진핑 인맥이 거의 없다.
안토니 블링켄 국가안보 자문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문의 최우선 목적은 차기 중국 지도자에 대해 아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부주석이 미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009년 멕시코에서 미국에 대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우리보다 잘 한 것이 없는 외국(미국)은 중국에 대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은 이미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경제적인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외교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두 차례의 공식 회담과 만찬에 참석하고 지난 2008년 대지진이 일어났던 쓰촨성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