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제국’을 꿈꾸는 구글의 야욕은 어디까지일까.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로 천군만마를 얻게 된 구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약 13조5125억원)에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글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구글보이스’,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까지 인수하면서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전열을 갖추게 됐다.
이제 시장의 최대 관심은 수중에 남은 현금 260억달러의 용처다.
CNN머니는 구글이 나머지 자금을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하는데 쓸 수도 있다고 16일 추정했다.
지금까지 구축한 사업 기반을 지지하려면 남은 것은 이동통신사업뿐이기 때문이다.
스프린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100억달러로 올들어 15% 감소했다.
구글이 보유한 자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전문가들 역시 구글이 모바일 제국 실현을 위해 직접 이동통신사업자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스프린트같은 이동통신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포레스트리서치의 찰스 골빈 애널리스트는 “만일 당신이 구글 입장이라면 어떤 것을 살 것인지 생각해보라”며 “당연히 한 가지에만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기업 인수·합병(M&A)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키건의 태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다음 M&A 대상은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모바일업계에서 제3자에게 OS를 판매하는 것은 사업모델이 될 수 없으며, 결국 기기를 판매하는 것만이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CNN머니는 이같은 구글의 행보는 복귀 넉달째를 맞은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의 공격 경영의 일환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