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64만t으로 국내 LNG 소비량의 17%를 충당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도입계약이 승인됐다.
지식경제부는 17일 네덜란드의 Shell사와 프랑스의 total사에 천연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2건의 LNG 장기계약 체결계획에 대해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9월 중 LNG 도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 546만t의 도입계약 체결은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3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에너지 수급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나라 LNG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오는 2013~2015년 사이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연 470만t의 LNG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며, 금번 2건 계약을 통해 동 종료물량을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Shell사의 Prelude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해상 부유식 LNG(Floating LNG) 프로젝트이다.
지경부는 핵심장치로서 천연가스 생산·액화·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선박인 부유식 플랜트(LNG-FPSO)를 삼성중공업이 직접 제작하는 등 우리나라가 주도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 90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일본 지진 이후 구매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시황 하에서 추진됐음에도 불구,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이 체결한 호주산 LNG 장기계약에 비해 연간 1억1000만달러 저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경부는 Prelude의 가스전 및 플랜트에 대한 10% 지분인수와 함께 고유가시대 LNG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조건(S-커브)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관계자는 “LNG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를 확보해 중장기 LNG 도입계약이 가지는 도입경직성을 완화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