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라는 든든한 배후를 등에 업고 고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프리미엄 아울렛 등 전국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외형성장이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 내 패션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국내 최대의 명품·패션 유통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백화점 및 대리점(348개), 이마트(224개), 아울렛(52개), 직영점(13개) 등 총 637개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 공급비중이 21.1%, 주요 3사 백화점이 62.4%에 달해 신세계를 통한 판매비중만 40%에 육박, 안정적인 사업을 영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의 사업은 크게 해외패션, 국내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나뉘며 지난해 매출비중은 각각 58.8%(3427억원), 25.9%(1512억원), 14.3%(834억원)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국내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의 경우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연평균 20%를 웃돌고 있어 영업환경이 양호하다. 특히 올해 아웃도어, 골프웨어, 언데웨어 등의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며, 최대주주 신세계(지분율 46%)와 자회사인 신세계첼시(지분율 25%)와 신세계첼시부산(45%) 등을 통해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SPA 브랜드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대규모 매장운영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데 올해 몰(mall)·아울렛 등에 신규 입점하는 등 확대운영을 꾀하고 있다.
영업권을 양수받은 데이즈는 올해 1분기 2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신세계인터는 데이즈를 SPA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가양점 등 35개 점포를 SPA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작년에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자연주의’와 생활토탈패션브랜드 ‘파티나’는 외형 확대를 통해 이마트에서 나아가 온라인과 아울렛, 전문점 등의 유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자연주의를 로드숍 형태로 확대하고 중고가 생활용품 신규 브랜드를 개발해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확대시킬 전략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이마트는 패션·잡화 등의 공산품 경쟁력을 신세계인터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을 피면서 신세계인터 성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자연주의와 데이즈 양수·인수로 올해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 모기업 신세계 품에 안겨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87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순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8000억원, 세전이익 560억원 수준으로 잡았으며, 이는 각각 전년대비 37%, 1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