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유럽 법인 사장이 오는 9월 사임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사임 후 피자 체인점인 피자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곤돌라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이스터브룩은 18년 동안 맥도날드에서 근무해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12월 유럽 법인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많은 혁신을 했다”면서 “이는 직원들과 고객의 공”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공급망과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덕 고어가 이스터브룩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짐 스키너 맥도날드 CEO는 “우리는 재능 있는 인재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들은 중요한 리더십을 맡을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유럽 40개국에 7000개의 매장이 있다.
지난해 유럽 시장 매출은 95억달러(약 102조원)에 달해 회사에서 비중이 제일 크다.
회사는 올해 유럽에서 23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티플 니콜라우스의 스티브 웨스트 애널리스트는 “이스터브룩이 1년도 안돼 갑자기 사임한 것이 놀랍다”면서 “그러나 많은 유럽 기업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역량 있는 맥도날드 인재들에 대해 항상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최근 맥도날드 혁신의 시험장소로 부상했다.
이스터브룩은 지난 5월 FT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점원에게 일일이 주문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터치스크린 터미널과 전자카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유럽에서 인기를 끈 가든 샐러드와 프리미엄 햄버거를 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