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2곳이 금융불안으로 인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지가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8월12~16일까지 300여 곳의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대응방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66.1%의 기업이 ‘금융불안으로 인해 대기업의 동반성장의지가 약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금융불안의 원인으로 ‘미국의 과다한 재정적자와 신용등급하락’(52.4%)을 꼽았다. 향후 전망은 ‘단기적 금융불안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45.4%였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대될 것(44.1%) △금융위기 수준으로 확대될 것(10.5%)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수출감소’(42.2%) 현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로 △내수부진(27.2%) △일자리감소(17.9%) △설비투자감소(12.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금융불안이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긴축경영(55.3%),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축소(20.4%)나 고용축소(13.1%)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과거 경제위기 극복 때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리스크를 상당부분 떠안아 온 경험이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동반성장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