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부채증가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부채비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85.28%로 지난해 말(83.27%)에 비해 2.01%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종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채비율 상위 10사 가운데 건설사가 7개를 차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벽산건설로 지난해 말 1166.19%에서 올 상반기 말 2532.27%로 1366.08%P나 증가했다.
벽산건설 외에도 △남광토건(1871.09%) △중앙건설(853.66%) △삼부토건(727.82%)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세우글로벌(7.77%) △유엔젤(7.91%) △삼영홀딩스(8.44%) △경인전자(8.97%) 등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