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싱가포르서 10억달러 IPO 추진

입력 2011-08-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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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자 확보 위해 싱가포르 선택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맨유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 10억달러(약 1조708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IPO를 도울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맨유가 회사 지분의 25~30% 정도를 주식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당초 홍콩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싱가포르로 방향을 돌렸다.

통신은 홍콩에 상장할 경우 맨유가 중국 투자자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한 싱가포르 주식시장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브랜드 파워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강한 편이다.

싱가포르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의 크리스토퍼 왕 투자매니저는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며 “맨유는 눈길을 끄는 브랜드여서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고 말했다 .

2005년 맨유를 7억9000만파운드에 인수한 미국 글레이저 일가는 맨유의 가치가 20억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맨유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맨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5억파운드가 넘는다.

맨유의 모기업인 레드 풋볼 조인트벤처는 지난해 세전 1억900만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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