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맨유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 10억달러(약 1조708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IPO를 도울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맨유가 회사 지분의 25~30% 정도를 주식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당초 홍콩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싱가포르로 방향을 돌렸다.
통신은 홍콩에 상장할 경우 맨유가 중국 투자자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한 싱가포르 주식시장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브랜드 파워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강한 편이다.
싱가포르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의 크리스토퍼 왕 투자매니저는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며 “맨유는 눈길을 끄는 브랜드여서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고 말했다 .
2005년 맨유를 7억9000만파운드에 인수한 미국 글레이저 일가는 맨유의 가치가 20억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맨유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맨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5억파운드가 넘는다.
맨유의 모기업인 레드 풋볼 조인트벤처는 지난해 세전 1억900만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