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 애플을 제소했다고 다우존스뉴스와이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C는 지난 15일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 PC ‘아이패드’, 매킨토시컴퓨터 등의 기기가 자사의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관련 제품의 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HTC는 애플이 2008~2010년에 걸쳐 와이파이망 운용성 등 자사의 2001년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애플이 HTC를 상대로 같은 법원에 여러 건의 특허소송을 낸 데 이어 HTC가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델라웨어주에서 두 스마트폰 업체 간의 특허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의 고소 공방은 인기 스마트폰 업체간 법적 소송의 일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의 성공을 방해하는 등의 사건이 속출, 특허 침해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HTC 이외에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와도 특허 침해 건으로 공방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