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더우닷컴(土豆·Tudou.com)이 16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로 1억74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IPO를 통해 600만주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고 17일 미국 나스닥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투더우는 동영상 콘텐츠의 라이선스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중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금확보 대책의 일환으로 IPO를 시행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투더우의 경쟁사 유쿠닷컴은 지난해 12월 미국증시 IPO를 실시했다.
유쿠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23.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투더우가 14%, 소후가 13%로 뒤를 잇고 있다.
유쿠닷컴은 미국의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투자 열풍에 힘입어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1%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와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제기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은 가라앉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투더우의 IPO 공모가는 당초 설정한 주당 28~30달러의 중간인 29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