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대만과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반면 인도와 싱가포르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홍콩은 리커창 중국 부총리의 홍콩경제 지원 대책이 각각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0.17포인트(0.55%) 하락한 9057.26으로, 토픽스지수는 2.41포인트(0.31%) 내린 776.65로 마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에 미국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2.5% 급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기업체 닌텐도는 가격 인하 후 지난주 일본에서만 닌텐도 3DS를 21만5000대 판매했다는 소식에 2.8%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91포인트(0.26%) 하락한 2601.26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6.83포인트(0.73%) 내린 7741.76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108.64포인트(0.54%) 상승한 2만320.72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12포인트(0.04%) 오른 2833.85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9.13포인트(0.23%) 뛴 1만6770.0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상은 전일 회담에서 시장에서 재정위기 해법으로 기대한 유로본드 도입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홍콩을 방문 중인 리커창 부총리는 이날 홍콩기업에 총 200억위안의 중국증시 투자를 허용하고 홍콩증시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의 투자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리 부총리의 대책이 장기적으로 홍콩 금융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