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사는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나은행은 2009년에도 희망퇴직을 통해 약 320명의 직원을 내보냈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책임자급(차장과 과장)의 경우 만 43세 이상의 나이에 근속연수 만 15년 이상, 관리자급(팀장급 이상)은 만 45세 이상에 근속연수 만 15년 이상이다. 행원은 만 10년 이상 일하고 만 38세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와 연령에 따라 24~34개월치 월급이 보상된다. 재취업 준비자금 500만원도 별도로 지원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사 적체 현상을 없애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우리, 기업 등 나머지 은행들은 희망퇴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3천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