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예슬 "저같은 희생자가 더이상 안나왔으면 좋겠다"

입력 2011-08-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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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에 무단 불참하고 돌연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던 배우 한예슬이 이틀만인 17일 한국으로 돌아와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만 저희의 상황(드라마 촬영현장)이 얼마나 열악한지 국민들도 알았을 것이다. 저 같은 희생자가 더이상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4시5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이제 모든 국민이 상황을 알았으니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건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며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 먼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비난을 예상했지만 여기에 개입된 분들이 다시 한번 (드라마 제작 환경을) 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14, 15일 '스파이 명월'의 촬영에 무단으로 불참한 뒤 미국으로 떠났으며 이로 인해 '스파이 명월'은 15일 결방됐다.

18부로 기획된 '스파이 명월'은 16일까지 11부가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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