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준혁을 겨냥한 비난글을 게재했다.
강병규는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과 KBO. 그 후 1년, 그는 LG로 트레이드 됐고 그는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며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을 당했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좀 지내지 그랬냐’고…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양준혁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강병규의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양준혁은 17일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제가 발을 빼다니요. 그건 병규 생각”이라며 “그 당시에 2년 여 동안 끌어왔던 선수협사태로 프로야구가 파국을 치닫게 되었고 함께 모여 대의원들과 회의결과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최저연봉, 그리고 용병을 3명에서 2명으로 조율하자는 것이 쟁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저도 사실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더 이상 길어지면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후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그렇게 결정을 했던겁니다. 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이어 “선수협의 이미지 때문에 더 모범을 보이려고 항상 고개 숙이고 솔선수범으로 더 뛰었습니다. 그 당시 진우형을 수장으로 모시고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왔으며 많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야구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