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성근 감독은 17일 인천 문학구장 삼성과 경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 SK와 계약이 끝나면 감독을 그만둘 것"이라며 "재계약과 관련해 일이 더 커지기 전 지금이 사퇴 발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선언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사퇴 이후 향방도 결정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팀으로 이적 얘기도 나오는데 정규 시즌 중 다른 팀과의 접촉은 SK에 결례여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며 그동안의 생각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9년 SK와 3년간 20억원에 재계약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지만 SK측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를 두고 김성근 감독은 이미 구단 측이 3차례나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미뤘다고 말하며 "재계약 결정은 구단이 내리는 것이지만 나 또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