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권후보 경쟁 3파전...잠룡 언제 떠오를까

입력 2011-08-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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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라이언·크리스티·줄리아니 4명 주목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쟁이 사실상‘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잠룡’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꾸준히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폴 라이언 하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라이언 의원과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미 수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의 성원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의원은 올초 예산 논쟁에서 능력있는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보이며 보수 진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로 지지를 받고있다.

실제로 보수성향의 주간지인 위클리스탠더드는 17일(현지시간) 라이언 의원이 경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표적 보수논객인 칼 로브도 “공화당 경선의 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라이언 의원과 크리스티 주지사를 거명했다.

대선출마에 대해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할 의사를 보이는 의원도 여럿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최근 버스투어 등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대선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줄리아니 전 시장도 출마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공화당 경선 판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 9월초 노동절 이후 뒤늦게 출마선언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조직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를 지냈던 프레드 말렉은 “공화당 구도는 이미 정해졌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누군가 새로 진입해 틈새를 노리고 자금을 모으는 것은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의 선거운동 양상이 자금이나 조직보다는 정보기술(IT) 활용과 언론 노출이 더 중시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판에 등장하는 게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마크 맥키넌은 “일단 판세를 보면서 기다리는 것도 나쁜 전략이 아니다”며 “3명의 유력 주자가 충분히 지지를 못받는다면 올 12월에도 누군가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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