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IB)이 세계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IB는 높은 물가 상승세에도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한은의 금리정상화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BOA메릴린치는 “한은이 물가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 위험 확대로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금리 정상화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다음달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민간 소비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4%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느차타드는 “금유시장이 안정되더라고 경기 둔화 염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최악의 경우 올해말까지 75bp(1bp=0.01%)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내년 2월까지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며 “다만 뚜렷한 경기회복이 보일 경우 한은의 금리정상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도 “글로벌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 들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 둔화 확대로 올해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2350에서 2040으로 수정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시 국내경제 성장률도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의 수출이 전체판매의 52%를 차지해 글로벌 경기둔화시 기업실적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