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의 차세대 대형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가 20개월의 테스트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취항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림라이너는 2008년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화재 등 사고와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일곱차례에 걸쳐 인도가 연기됐다.
로리 건터 보잉 대변인은 “시험 비행을 통해 모든 조건이 충족됐는지 확인하는데 4일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첫 취항할 드림라이너의 엔진은 롤스로이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엔진 중 하나를 달게 된다.
드림라이너는 250개의 좌석을 갖추고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보다 20% 효율적인 연비를 보인다고 보잉은 밝혔다.
미 연방항공국은 787드림라이너의 취항을 앞두고 관련 서류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으면 드림라이너는 전일본공수(ANA)로 처음 인도된다.
이후 주문은 3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라이너는 보잉 역사상 가장 긴 개발 기간을 거쳤다.
개발 과정에서 부품이 부족해 지연되기도 했으며 드림라이너 제작을 위한 새 재료와 기체 제작 생산라인을 따로 마련했다.
현재 787드림라이너는 선주문만 830대를 받아 최단 기간 가장 빨리 판매가 된 항공기로 기록을 남겼다.
가격은 대당 2억200만달러(약 2150억원)에 달하지만 1000대 이상 팔려야 보잉이 손익분기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드림라이너의 취항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5센트 하락해 62.1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