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저가아파트 경매시장서 '불티'

입력 2011-08-18 09:06 수정 2011-08-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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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3개월만에 다시 상승했다.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시장 침체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감정가 3억원 이하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87.04%로 전달(85.37%)보다 1.6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의 반등으로 지난 4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시행 직전이었던 3월(87.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는 DTI대출 규제 시행 직전까지만 해도 87%를 유지했으나 대출규제 시행 직후인 4월 들어 낙찰가율은 86%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여름철 비수기, 장마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85.37%까지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하반기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본격적인 방학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지역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지역은 낙찰가율 80%를 웃돌면서 평균 90.74%를 기록해 지난달(87.10%) 보다 무려 3.64%포인트 상승했고, 경기지역은 전달(86.94%)보다 1.95%포인트 상승한 88.89%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인천도 전달(80.17%)보다 0.71%포인트 상승한 80.88%를 기록하며 80%대를 유지했다.

입찰경쟁률도 증가 추세다. 이달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입찰경쟁률은 6.9명으로 전달 5.68명보다 1.22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7.23명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이달 감정가 3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8.41%를 기록하며 전달(78.56%)보다 0.1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3월 82.2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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