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신용카드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2년 카드 대란 때보다 신용카드 보유수가 더 많아지면서 카드사들의 발급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발급된 신용카드수는 총 1억1950만장이다. 경제활동인구가 2448만명임을 감안하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를 4.8장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 소지 수는 역대 최대다. 지난해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 4.7장에 비해서도 0.1장이 늘었다.
20년 전인 1991년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0.6장에 불과했다. 이후 1993년 1.0장, 1997년 2.1장까지 늘었으나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1998년 2.0장, 1999년 1.8장으로 감소했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2년 1인당 카드수는 4.6장까지 늘었다. 이어 2007년 3.7장까지 카드수가 줄었다가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에 이르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카드 1장에 모든 기능이 통합됐으나 최근에는 주유비나 통신비 할인 등 특화된 신용카드들이 나오면서 발급 수량이 늘어난 경향이 크다”며 “2003년 카드 대란 때와 비교하면 현재 카드사의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