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장에서 월 매출 5억원을 넘고 20여개에 달하는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 올해 약 1조9000억원대 매출 규모에 달하는 시장. 화장품 브랜드숍 창업 시장을 두고 대한민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더페이스샵, 미샤 등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처음 개척한 브랜드숍 시장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더욱 큰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전체 화장품 업계의 20%나 차질할 정도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약진과 엔프라니와 한국화장품, 나드리 등 중견화장품 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시장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위탁제조(OEM)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내 화장품 시장의 특성상 브랜드 마케팅 비용만으로 계층, 지역별 로드숍 출시가 가능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백화점, 방문판매 등의 채널보다 가맹점 모집만으로 유통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는 이유로 업체 간 창업 열풍이 열고 있다. 경쟁으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숍 찾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2876억, 매장수 880여 개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히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 2011년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594억을 기록하고 매장수를 920여 개로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화장품업계 최초로 최고등급인 1등급에 선정돼 예비 가맹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조영한 더페이스샵 유통기획부문장은 “현재 더페이스샵은 전국 주요상권에 920여 개의 우수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1등급 선정을 계기로 가맹점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보다 건전한 사업문화를 구축하고 업계 1등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아리따움’은 토탈 뷰티 솔루션 숍이라는 콘셉트하에 출점되고 있다.‘아리따움’은 고객의 12가지 피부 고민에 대한 1: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규모는 올해 7월 기준 약 1300여개다. 지난해 동기 1159개에서 161여개가 늘어났다.
아리따움은 SSEP(Sales Stimulation & Enhancement Program, 영업력 강화 프로그램)라는 강력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임직원, 아리따움 경영주, 판매사원(아리엘)이 함께 참여하여 고객만족, 매장운영, 판매증진 등의 주제와 관련 우수 활동 사례(Best Practice)를 함께 나누고, 실제 적용하면 유용한 부분에 대한 활용팁(Skill)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민전 아모레퍼시픽 시판부문 부사장은 “아리따움은 아리엘, 경영주, 아모레퍼시픽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전국 일천여 개 아리따움 종사자들이 고객만족 사례, 개선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방문판매처럼 경쟁사는 결코 모방할 수 없는 무형의 노하우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7월말 기준으로 국내 185개 해외 아시아 5개국에 총 2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국내 매장 200개를 돌파하고 매출 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2009년 매출 197억원에서 지난해 475억원을 기록하면서 141%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전문 뷰티 컨설턴트로 구성된 본사 교육팀에서 창업자를 대상으로 제품 정보 및 서비스 등 매장 오픈 교육을 해당 매장 또는 인근에 이미 오픈한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장 운영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니저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더스 교육’(월 1회), 중급자와 신입 직원 대상 교육(월2~4회) 프로그램 등 직원의 역량 및 경력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본사에서 별도로 교육을 요청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매장 오픈 전에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모닝 스쿨’을 제공한다.
스킨푸드는 8월 현재 매장 446개로 지난해 동기 420여개에서 26개 늘어났다. 스킨푸드는‘푸드 코스메틱’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스킨푸드 매장은 100% 가맹점으로 운영된다”며“매장 수의 양적 증대보다는 매장당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