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김범석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의 다음 목표는 2013년 미국증시(나스닥) 상장이다”라며 “자본금을 확보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는 미국 증시 상장은 한국형 소셜커머스의 대표기업으로서 세계 1위 소셜커머스기업 그루폰의 안방 시장에 진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상장은 추후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소셜네트워크(SNS)에 의존하는 중계서비스로 남기보다는 경쟁력있는 플랫폼으로 키워 한국형 소셜커머스로 해외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SNS보다는 검색이나 직접 인터넷주소(URL)입력을 통해 소셜커머스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며 “한국은 브랜딩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플랫폼 파워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 후발주자인데도 불구 기존 선두업체를 따라잡고 소셜커머스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부터 매출 보다는 고객만족, 파트너중심, 인재구성 3개 기동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장을 위한 투자금액이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놀라운 재무재표를 보여줄 수 도 있지만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 때 상황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1년만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오픈한 쿠팡의 설립 첫달 거래액은 1억 9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 기준 300억원으로 성장했다. 월평균 성장율은 63%에 달한다. 상품판매수도 1년새 14개(지난해 8월)에서 1583개(올해 7월)로 늘어났으며 현재 회원수는 지난 518만명, 직원수는 200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월에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현금이 오히려 올랐다. 돈이 돌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현 상황에 올해 전체 거래액 3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