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株 일제히 하락

입력 2011-08-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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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의 IT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닉스, LG전자 등 IT관련 대형주가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72%(4만3000원) 내린 70만9원에 장을 마감했고 하이닉스와 LG전자도 각각 12.24%(2400원), 6.11%(3800원)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1.70%(32.09P)하락한 1860.58에 장을 마쳤다.

이는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IT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반도체 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 전문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낸드플래시 제품인 16Gb 2Gx8 MLC의 8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2.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인 7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 2.74달러보다 2.19% 낮은 수치다.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원가의 절반 수준인 0.61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세계 IT 산업에서 나타나는 지각변동 조짐도 국내 IT 업계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계기로 IT 산업의 중심이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드웨어 중심의 국내 IT 기업이 도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성성도 배제할 수 없어 IT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이미 IT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지난달 말만 해도 4조1674억원이었으나 최근 3조7622억원으로 9.72% 줄었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426억원에서 2669억원으로 22.10%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닉스가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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