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종훈(52) 감독이 청문회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직접 나서 공식 사과했다.
LG가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3-5로 패하자 LG 트윈스의 약 5000 팬들은 중앙 출입구에서 "박종훈 감독 나와"를 외치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박종훈 감독은 김기태 수석과 함께 중앙 출입구에 나서 확성기를 들고 팬들 앞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박 감독은 오후 10시 20분경 1차로 중앙 출입구에 나섰지만 팬들이 박종훈 감독에게 오물을 투척했다. 박 감독은 경찰의 통제로 다시 중앙 출입구로 들어갔고 15분가량 지난 후 박 감독은 다시 중앙 출입구로 나서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사과를 했다.
박 감독은 "LG 트윈스를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실망을 시켜드린 점 죄송합니다. 저를 포함한 선수단은 시즌 초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아직까지 저희에게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모든 힘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를 올렸다.
박종훈 감독의 공식 사과가 있은 후 많은 팬들은 자리를 떴고, 팬들은 11시를 넘겨 버스에 올라 대구 원장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