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첨단 산업 제품의 핵심 원자재인 희토류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 규제가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미쓰비시화학,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고성능 형광등에 사용하는 희토류의 일종인 유로퓸과 테르븀을 20% 줄여도 원래 밝기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올해 안에 사용량을 50%, 2013년까지 80%를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의 히타치캠브릿지연구소도 디스프로슘을 사용한 자석과 동등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원자재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
디스프로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원자로 제어봉, 레이저 등 첨단 제품이 쓰이는 희토류의 일종으로 1년 전보다 140% 가량 올랐다. 히타치는 연구는 아직 기초 단계이지만 탈(脫) 희토류에 성큼 다가섰다고 전했다.
도요타자동차와 TDK 등 자동차 및 부품 업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모터에 사용되는 자석에서 디스프로슘 비중을 40% 줄이는 방식으로 희토류와 관련된 ‘중국 리스크’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일부 희토류 가격은 1년새 10배나 뛰는 등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조달처를 미국이나 호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수 년은 걸려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희토류 수입량은 2만8000t이었다.